AI 시대, 우리는 왜 다시 읽고 쓰는 힘을 말하는가 (숙대신보 원문, 새 창)
AI가 질문에 답하고 요약과 번역을 대신하는 시대다. 무엇이든 빠르게 얻을 수 있는 환경 속에서 읽고 쓰는 일은 비효율적인 노동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오늘의 대학은 다시 읽고 쓰는 힘을 묻고 있다. 이는 기술의 부족이 아니라 사고의 빈곤을 체감한 결과일 것이다.2010년대 초반 인문학 독서토론이 숙명여대 교정을…
AI가 질문에 답하고 요약과 번역을 대신하는 시대다. 무엇이든 빠르게 얻을 수 있는 환경 속에서 읽고 쓰는 일은 비효율적인 노동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오늘의 대학은 다시 읽고 쓰는 힘을 묻고 있다. 이는 기술의 부족이 아니라 사고의 빈곤을 체감한 결과일 것이다.2010년대 초반 인문학 독서토론이 숙명여대 교정을…
대학 졸업장만 있으면 취업이 보장되던 시기는 지난 지 오래다. 졸업 후 대기업 정기 공채를 통해 입사하고 평생직장으로 삼는단 공식도 옛말이 됐다. 최근 2년간 대기업과 중견기업 신입 채용은 눈에 띄게 줄었고 채용 공고의 80% 이상이 경력직을 원한다. 이 틈에서 취업을 포기하거나 무기력한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다. 새롭게…
“시급 10만 원, 면접 없음, 당일 정산.” 달콤한 조건을 내세운 메시지는 곧바로 텔레그램 대화로 이어지며 신분증과 계좌 인증을 요구하는 순간부터 ‘알바’는 범죄의 입구가 된다. 지난 7월31일(목) 서울 서초경찰서는 해바라기씨 봉투에 마약을 숨겨 들여와 유통한 조직원 26명을 검거했다. 수사 과정에서 일부 청년이 ‘…
현행 강간죄와 준강간죄는 폭행과 협박을 범죄 성립 요건으로 규정해 피해자를 온전히 보호하지 못한다. 이에 지난 1월 피해자의 동의 여부를 범죄 성립 요건으로 하는 ‘비동의 강간죄’ 도입을 촉구한 국회 국민 청원에 5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여성 단체들은 1991년 ‘성폭력특별법 제정 운동’을 시작으로 입법을 꾸준히 요구했…
지난 19일(월) 식품 기업 SPC그룹의 한 빵 공장에서 50대 여성 노동자가 사망했다. 빵을 식히는 컨베이어 벨트에 윤활유를 뿌리다 해당 기계와 기둥 사이에 끼어 목숨을 잃었다. 작업을 수행하는 자동살포장치가 따로 있지만 직접 기계에 들어갔다가 변을 당했다. 경찰이 확보한 진술에 따르면, 설비가 노후해 자주 삐걱대기…
현재 근로기준법 일부 항목은 5인 미만인 사업장을 대상으로 포함하지 않는다. 오는 6월3일(화)에 실시될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후보 중 일부가 근로기준법을 5인 미만 사업장에 확대 적용하겠단 공약을 제시했다. 근로기준법 확대 적용의 필요성은 꾸준히 언급되지만 노동계와 소상공인이 서로의 권익 보호를 위해 대립하며…
‘외국인’이고 ‘여성’이란 이유로 더 큰 차별을 견디며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 그들은 결혼 후 고국을 떠나 한국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법무부의 출입국외국인정책 통계연보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여성 결혼이민자는 14만369명이다. 지난 16일(일)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을 기념해 이주민들이 서울역에 모였다.…
37년 만에 최저임금이 만 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8월5일(월) 고용노동부는 올해 최저임금을 시간당 1만30원으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례적인 인상 결정이 내려진 원인은 무엇일까. 인상의 배경과 이러한 선택이 미칠 사회적 영향에 대해 알아보자.최저임금, 만 원의 벽을 깨다최저임금은 고용자가 노동자에게 지급해야 할 최소…
이 책의 수녀원은 18세기부터 19세기 말까지 소녀들을 감금하고 강제노동을 시킨 아일랜드의 막달레나 세탁소를 배경으로 한다. 주인공 펄롱은 석탄을 배달하러 간 수녀원에서 착취당하는 소녀를 마주한 뒤, 소녀를 살려줘야 한단 마음과 모른 척 지나가고 싶은 마음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다. 우리는 무수히 많은 ‘말이나 행동으로…
제 몸 하나 건사하기 힘든 세상이다. 그러나 주변을 돌아보면 남들보다 유난히 더 아프고 힘든 삶을 사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고통은 과연 개인의 문제일까. 이 책은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요인을 분석하는 학문인 '사회역학'의 관점으로 개인의 상처를 서술한다. 해고된 노동자가 겪는 불안장애부터 성소수자의 자살률까지…
지난달 29일(화)은 유엔(UN, United Nations)이 정한 ‘국제 돌봄과 지원의 날’이었다. 돌봄노동은 우리 삶을 지속하는 데 필수적인 일이지만 ‘여성만의 것’ ‘여성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로 불리며 저평가된다. 돌봄노동이 정말 여성의 전유물일까. 숙련이 요구되지 않는 단순노동일 뿐일까. 익숙함이란 그…
다름과 틀림을 구분하지 못했던 지난날의 다문화적 관점의 결핍이 오늘날 다름을 혐오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혐오의 대상과 틀린 것을 구분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틀리다’란 사실과 맞지 않거나, 하려는 일이 순조롭게 되지 못한 경우 사용하는 동사다. 반면 ‘다르다’란 비교 대상이 서로 같지 않거나 무언가 보통의 것보다 두드…
지난달 28일(월)~31일(목)에 본교 제2창학캠퍼스 미래창조관 203호에서 ‘2024 공감주간’이 개최됐다. 숙명인문학연구소가 주최한 본 행사는 ‘사이버 혐오를 넘어, 공감하고 공존하는 사회’란 제목과 함께 ▶워크숍 ▶연계 특강과 아이디어톤 ▶포럼 ▶영화제로 구성됐다. 해당 행사를 기획한 본교 이재준 숙명인문학연구소…
지난 26일(목) 본교 인권·성평등센터가 주최한 ‘2024 인권·성평등 문화제’(이하 인권 성평등 문화제)가 개최됐다. 13회를 맞은 인권 성평등 문화제는 ▶인권·성평등 캠페인(이하 캠페인) ▶인권 특별 강연회 ▶인권 영화제로 구성됐다. 올해의 슬로건 ‘혐오와 차별 없는 숙명을 위해-인권어사 출두요!’엔 혐오와 차별을…
최근 의료대란으로 응급실에서 환자를 수용하지 못해 응급 환자의 생명이 위협받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5일(목)엔 광주에서 한 대학생이 캠퍼스에서 심정지 상태로 쓰러져 신고됐으나 신속한 응급처치를 받지 못해 중태에 빠졌다. 전문의 파업으로 인한 의료 공백으로 환자가 직접적인 피해를 보자 국민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22일(수) 본교 제1캠퍼스 진리관 306호에서 ‘한국 사회 장애 혐오와 대안’을 주제로 전문가 초청 강연이 열렸다. 본교 숙명인문학연구소가 주최한 본 강연엔 김영일 시각장애인협회 회장(이하 김 회장)이 전문가로 참석했다. 강연에서 김 회장은 사전질문에 답변하며 장애 혐오를 해결하기 위한 개인적 태도와 사회적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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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8일(목)부터 본교 제1캠퍼스 오르막길에서 본교 청소노동자들의 피켓 시위가 열리고 있다. 해당 시위는 본교 청소노동자들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이하 노조) 소속 대학 노동자들과 연대해 식대 인상을 요구하는 집단 교섭 행위다. 이외에도 노동자들은 ‘생활임금 쟁취!’ 등의 문구가 쓰인 붉은 조끼를 입고…
숙명 인권·성평등센터’는 언제나 본교 구성원의 인권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기존 ‘숙명 인권센터’였던 본 센터는 올해부터 명칭을 변경했다. 모두의 인권을 존중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는 본교 이영애 숙명 인권·성평등센터장과 강민수, 고성실, 황혜미 연구원을 만났다.Q. ‘숙명 인권·성평등센터(이하 센터)’는 본…
‘법무법인 온(溫)세상’의 김재련 대표변호사는 22년간 권력형 성범죄 사건부터 무료 법률 구조 활동까지 수많은 성폭력 피해 사건을 맡아왔다. 그는 본지 기자단에게 “좋기만 한 인생도, 힘들기만 한 인생도 없어요”라며 “겸허하게 매 순간을 만끽하세요”란 조언을 건넸다. 김 변호사는 주어진 시간을 자유롭게 누리며 모든 순간…
본교 제1캠퍼스와 명재관을 연결하는 계단 옆에 ‘수직형 장애인 휠체어 리프트’가 설치됐다. 리프트는 지난 6일(수)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의 법정 완성검사를 통과해 공식적인 검증을 마쳤다. 해당 시설은 호출 버튼을 눌러 관리자의 도움을 받아야만 사용할 수 있다. 본교 이기석 시설 종합관리센터 총괄은 “비장애인의 사용 및 화물…
4개월 후면 ‘2024 파리 올림픽’이 열린다. 이번 파리 올림픽은 ‘완전한 성평등 올림픽’이란 타이틀을 앞세웠다. 참가하는 선수는 남성 5250명, 여성 5250명으로 올림픽 최초로 두 성별의 균형을 맞췄다. 100년 전 ‘1924 파리 올림픽’의 여성 선수가 135명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엄청난 숫자다. 과거 여성…
A학우는 본교 졸업 후 바로 취업에 성공했지만 올해 초 퇴사했다. 회사 업무가 적성과 맞지 않았던 탓이다. 잠시 휴식기를 가진 뒤 다시 일자리를 구할 계획이었지만 불합격 통지가 이어지자 이내 구직 활동도 관뒀다. A학우는 이 생활에 점차 무력감을 느낀다.*허구로 작성된 예시입니다.주요 노동층인 청년이 구직 활동에 지쳐…
2022년 기준 우리나라 근로자의 연간 평균 근로시간은 1910시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1개국 중 5번째로 길다. 그럼에도 정부는 지난 3월 근로시간 개편안에서 일주일 최대 근로시간을 52시간에서 69시간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주 4일제를 도입하는 해외 사례가 들려오는 현 상황에서 69시간 일하는 삶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