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는 문장보다, 맞추는 문장 (성대신문 원문, 새 창)
학생들에게서 이메일을 받는 일이 많은 직업이다. 수업에 관한 질문도 오고, 면담을 청하는 메일도 오고, 때로는 조금 곤란한 부탁도 온다. 그런데 고백하자면 교수도 이메일을 보낼 때 긴장한다. 처음 연락하는 분에게는 첫 문장을 몇 번 고치고, 어려운 부탁을 드릴 때에는 너무 무례하지 않은지 다시 읽는다. 선배 교수에게 쓰…
학생들에게서 이메일을 받는 일이 많은 직업이다. 수업에 관한 질문도 오고, 면담을 청하는 메일도 오고, 때로는 조금 곤란한 부탁도 온다. 그런데 고백하자면 교수도 이메일을 보낼 때 긴장한다. 처음 연락하는 분에게는 첫 문장을 몇 번 고치고, 어려운 부탁을 드릴 때에는 너무 무례하지 않은지 다시 읽는다. 선배 교수에게 쓰…
우리 학교는 이번 학기부터 1학년 전공과목 P/F 평가 제도를 도입해 학과진입을 앞둔 1학년 학우들이 성적 부담 없이 전공을 탐색할 수 있게 했다. 그러나 수강신청 이후에 제도의 적용 대상이 변동되며 학우들 사이에서 혼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본지는 1학년 전공과목 P/F 평가 제도의 운영 현황을 살펴보고 이에 대한…
내가 대학에서 첫 강의를 시작한 것이 2004년이다. 당시 거주지가 학교 후문 쪽이라 오전에 600주년 기념관에서 우체국 차량을 타고 율전캠퍼스로 가서 강의를 하고, 오후에 다시 그 차량을 타고 명륜캠퍼스로 돌아오곤 했다. 이런 첫 강의의 추억이 어찌 잊힐 수가 있겠는가? 이때부터 지금까지 학부 전공과 교양, 대학원에…
잘 지내고 있니?이 편지를 쓰는 나는 아직 2026년을 살고 있어. 네가 이 편지를 읽고 있다면 벌써 1년이 지났겠네.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을까. 여전히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까. 아무튼 반가워.나는 올해 휴학을 했어. ‘언젠가는 어쩔 수 없이 휴학하게 되는 날이 온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그게 올해일 줄은 몰…
지난 몇 해간 강의실에서 반복해서 보는 풍경이 있다. 설명을 마치고 “질문 있나요?”라고 물으면 강의실이 조용해진다. 서른 명 남짓한 학생들은 대부분 노트북 화면을 향해 고개를 숙이고 있다. 나는 대화 속 침묵을 0.1초 단위로 측정하는 연구를 하며 살아가는 사람이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이 교실의 침묵이 유난히 길게 느…
성대신문에 들어오기 전까지 나는 꽤 불규칙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군 복학을 하고 나니 그동안 하지 못했던 것들을 한꺼번에 하고 싶다는 보상심리가 생겼다. 친구들과 약속을 잡고 늦게까지 놀다가 다음 날 늦게 일어나는 일이 많았고, 하루를 특별한 계획 없이 보내는 날도 많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건강한 생활이라고 하기는…
나는 어릴 적부터 글 쓰는 것을 좋아했다. 초등학교를 다닐 때도 백일장 대회에 나가고 대학생이 된 지금은 블로그에서 그 취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성대신문에 들어온 현재, 더 이상 글을 쓰는 것이 취미가 아닌 일이 되어버린 듯하다. 학점을 가장 중요 순위로 두었던 저번 학기, 시험 이틀 전에 체크를 새벽 3~4시까지…
졸업앨범을 구매하지 않는 대학생들이 늘고 있다. 한때 졸업의 관례 중 하나였던 졸업앨범은 점차 자취를 감추고, 그 자리를 개인의 취향이 담긴 스냅사진이 대체하고 있다. 젊은 세대의 취향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고 있는 스냅사진 열풍의 이유를 알아보자.
우리 학교는 디지털 교육혁신의 일환으로 대학 강의 콘텐츠를 일반인들에게 공개하는 성대백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나갈 것임을 제시한 바 있다(본지 제1726호 ‘디지털 교육혁신, 우리 학교의 교육 생태계 전반을 혁신하다’ 기사 참조). 그러나 이번 학기 성대백강 강의가 새롭게 개설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본지는 성대…
많은 대학이 학사학위취득유예제도(이하 졸업유예제도)를 도입해 졸업 요건을 갖춘 학생도 재학생에 준하는 신분을 유지하게 하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고등교육기관의 학사학위취득유예생 수는 2만 769명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그러나 우리 학교에는 이 제도가 마련돼 있지 않다. 제도의 공백 속에서 학…
강의실 대신 거리를 택한 청년, 출판으로 역사를 잇다서구적 인식에서 벗어나 역사를 새롭게 대면하다“역사 공부는 금잔디 광장이나 교문 밖의 거리에서 했다고 할 수 있어요.” 책과 역사를 향한 깊은 애정으로 40년 가까이 출판의 길을 걸어온 이재민(사학 84) 동문이 담담하게 말했다. 1984년 우리 학교 사학과에 입학한…
우리 학교 의과대학 생리학교실 교수로 재직 중인 남주현(유전공학 97) 동문은 난치성 질환의 치료법을 연구해 왔다. 학사부터 석·박사 과정까지 모두 우리 학교에서 마친 남 동문은 타교에서 연구를 이어가다 20년 만에 전임 교수로서 모교에 돌아왔다. 남 동문을 만나 연구자의 삶과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들어봤다.
우리 학교는 매 학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기간마다 강의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2025학년도 1학기부터 학생 참여를 높이기 위해 제도 개편이 이뤄진 가운데, 여전히 학우들 사이에서는 강의평가를 통한 개선을 체감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이에 본지는 강의평가 제도의 개편 현황을 점검하고 강의평가 활성화의 필요성을 짚…
박탈된 애도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죽음을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중요하다. 본지는 아주대 교육대학원 심리치료교육전공 고선규 교수를 만나 죽음에 대한 사회적 오해와 인식 개선 방안을 들어봤다.
수업 중 한 학생이 이런 말을 했다. “교수님, 저는 이 문제를 ChatGPT로 풀었는데, 왜 틀렸는지 모르겠어요.” 답은 틀리지 않았었다. 그런데 학생은 왜 맞는지도 모르고 있던 것이다.이 짧은 대화는 지금 교육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결과는 있지만 이해는 없는 상태, 정답은 있지만 사고는 없는 상태다. AI는 빠르다…
군 이러닝을 통해 군 복무 중인 학우는 학기당 3학점, 복무기간 중 총 6학점을 수강할 수 있다. 군 이러닝 도입 초기에는 3개의 강의가 개설됐으나 2021학년도에 하나가 추가돼 현재 4개의 강의가 제공되고 있다. (중략) 그러나 개설되는 강의 수에 대한 지적이 제기된다. 군 이러닝을 통해 제공되는 4개의 강의가 학우들…
최근 미분적분학1(이하 미적1) 중간고사가 무효 처리되며 수강 중인 학우들 사이에서 혼란이 있었다. 예기치 못한 상황 속에서 내려진 이번 결정은 시험 운영 과정 전반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본지는 이번 사례를 계기로 시험 운영 중 문제가 발생했을 때 우리 학교의 대응 방식과 그 결정 과정을 살펴봤다.
우리 학교 대학혁신과공유센터가 오는 11일까지 인텐시브 워크숍 ‘AI와 함께하는 영상 콘텐츠 만들기’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번 워크숍은 다양한 생성형 AI 도구를 활용해 영상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는 실습 중심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프로그램은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되며, 인사캠 경영관 33B102 강의실에서 오…
우리 학교 공학교육혁신센터가 오는 6일까지 ‘2026 창의혁신 DNA-HERO 산학협력 팀 프로젝트’에 참여할 연구팀을 추가로 모집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우리 학교 공학교육혁신센터의 산업체 수요 특화 교육과정인 창의혁신 DNA School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산업체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산학협력형 연구 프로젝트다. 연…
재학생 우선 선발에 따라 복학 예정자 학업 차질 생겨복학생 제한에 대한 상세 안내 및 학습권 보장을 위한 다양한 논의 필요해전과제도가 없는 우리 학교에서 복수전공은 다른 학과를 경험할 수 있는 주된 방법이다. 그러나 일부 학과에서 안정적인 학사 운영을 위해 휴학생의 복수전공 이수 신청을 제한하면서 복학을 앞둔 학우들이…
반촌돋보기-반촌의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공교육 기반 약화학교 이전 및 축소로 지역 교육 기반 위축돼교육과 주거 기반 함께 살리는 종합 대응 마련돼야1929년부터 대학로를 지켜온 동성중학교가 인사캠 반촌의 지속적인 유소년 인구 감소로 결국 이전을 확정했다. 자과캠 반촌 근처 율전중학교 역시 올해 신입생이 53명에 그치며…
체험기 - 사찰음식 일일 체험 수업제철 산나물을 활용한 사찰음식 요리 수업담백하면서 깊은 맛으로 마음까지 정화해지난 1월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 2’에 선재 스님이 출연하며 사찰음식에 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사찰음식을 직접 배울 수 있는 체험관에 방문객들의 발…
요즘 한국 문화 이른바 ‘K-문화’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얼마 전 BTS의 광화문 컴백 콘서트에 전 세계인의 관심이 쏠렸고, 한국 문화와 언어를 배우기 위해 한국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은 이제 낯설지 않다. 필자는 우리 학교 성균어학원에서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서예와 민화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인…
플립러닝 운영을 위해 교강사와 학생 간 상호작용 뒷받침돼야 온라인과 오프라인 수업 간 유기성 높일 필요 있어플립러닝(Flipped Learning)이란 교강사의 강의와 학생의 문제풀이 및 적용의 순서를 바꾼 수업으로, 오프라인 수업에서의 학생 참여를 강화하기 위해 도입됐다. 그러나 최근 플립러닝이 지나치게 확대되며 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