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여성 노동자에게 입혀진 ‘꾸밈’이라는 코르셋 (한국예술종합학교신문 원문, 새 창)
21세기에도 외모는 여전히 여성 노동자에게 업무 능력만큼 중요한 평가 기준이다. 화장, 복장, 체형 관리 등 여성에게만 요구되는 노동, 이른바 ‘꾸밈 노동’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여성 노동자들은 업무 외에도 ‘보기 좋은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 추가적인 노동을 요구받는다. 이는 개인의 취향이 아니라, 채용과 평가, 고용…
21세기에도 외모는 여전히 여성 노동자에게 업무 능력만큼 중요한 평가 기준이다. 화장, 복장, 체형 관리 등 여성에게만 요구되는 노동, 이른바 ‘꾸밈 노동’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여성 노동자들은 업무 외에도 ‘보기 좋은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 추가적인 노동을 요구받는다. 이는 개인의 취향이 아니라, 채용과 평가, 고용…
『이처럼 사소한 것들』, 클레어 키건 지음, 홍한별 옮김, 다산책방, 2021. 쉼을 주지 않는 노동 노동은 중요하다. 특히 한국은 그것을 잘 알고 있다. 한국인들은 전쟁 이후 아픔을 겪고 노동을 통해 세계적으로 빠른 경제적 발전을 이루어냈다. 그러나 이러한 집약적 노동의 결과로 이 땅에 건물과 음식과 돈이 꽉 들어차게…
구조화된 희소성: 남성 안무가는 어떻게 권력이 되었나 춤은 근대 이후 수행자의 대부분이 여성이며, 여성에 의해 주도되어온 몇 안 되는 분야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여성 예술로 여겨지는 춤 역시 견고한 성차별과 위계적 구조를 벗어나기는 어려웠다. 춤의 매개가 되는 무용수의 비율은 여성이 압도적으로 높지만, 그 춤을 만들…
동물권과 반종차별주의로 보는 〈인어 사냥〉 인간에게 있어 ‘나와 타자’를 분류하려는 태도는 본유적이다. 역사적으로 인간은 자신들이 규정한 분류 아래에서 살아왔다. 예컨대, 나와 타인의 부족이나 국적을 통해 서로의 경계를 설정하는 것이다. 이러한 분류는 결코 인간 안에서 끝나지 않는다. 인간과 동물을 달리 보는 것 또한…
열정페이의 끝은 열정이 아니라 착취였다. 무용계에 몸담은 사람이라면, 아니 예술계에 있다면 ‘열정페이’라는 말을 모를 리 없다. 예술을 사랑해서 선택했고 적성에 맞아 이어온 길이지만, 그 끝에는 여전히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운 구조가 버티고 있다.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았다는 사실은 종종 ‘노동 조건을 요구할 자격’을…
아침이면 비어 있는 쓰레기통. 늘 채워져 있는 화장실 휴지. 별다른 사건·사고 없이 아침을 맞은 학교. 이러한 일상 풍경이 존재할 수 있는 건 누군가의 노동이 있었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새벽에 손과 발을 부지런히 움직였기 때문이며, 누군가가 초소에서 밤을 지새웠기 때문이다. 무사한 하루를 위해선 무수히 많은 노동이 필요…
▲ 어쩔수가없다 공식 포스터 (출처 CJ ENM STUDIOS) * 사진 자리배치 자유롭게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활용하시기 좋을 것 같은 스틸컷도 함께 업로드 하겠습니다. 편하게 디자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어떤 이론서보다 자본주의 체제에서의 노동자의 처지를 정확하게 묘사한 이 소설을 무릇 월급쟁이라면 다 읽어…
외국인부터 고령 노동자까지, 위험의 외주화와 법의 사각지대에 선 사람들 한국의 산업 현장은 여전히 위험하다. 2024년 한 해 동안 산업재해로 사망한 노동자는 2,098명이고, 이 중 사고 사망자는 827명이다. 전체 산재율은 0.67%로 전년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수치는 조금씩 줄거나 늘지만, 그 안의 삶은 달…
5월 19일, 삼립 공장에서 KBO빵을 만들던 노동자에 사고 발생 우리나라 프로야구 리그가 최고의 인기를 구가 중이다. 3월, 식품 전문 업체 SPC그룹의 계열사 삼립은 그 인기에 힘입어 9개 구단과 손을 잡고 ‘크보(KBO)빵’을 출시했다. 빵의 맛보다는 동봉되는 선수의 띠부씰을 열어보는 재미는 크보빵의 인기 요인이었…
영상원 3층에 붙어있는 ‘방송영상과 H교수의 권력형 성폭력’에 관한 대자보. 멈춰 있는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2025년 5월 28일 경 그 위에 비겁한 초성이 적혔다. 그리고 대자보의 글들은 다시금 한껏 소리를 내었다. 5년 여 전, 쓰이고 붙인 그 대자보들은 용기와 지지, 연대와 책임을 말하고 있었다. 그리고…
– 장소의 부재가 불러온 공동체의 망각을 묻다 ▲진관사 태극기 독립운동은 단순한 국권 회복의 움직임이 아니었다. 그것은 민족의 존엄이 체계적으로 부정당하던 시대, 말살의 위기 속에서도 스스로의 존재를 증명하고자 했던 문화적·정신적 항거의 연대기였다. 일제강점기의 수탈과 차별, 억압 속에서도 한국인들은 학교를 세우고 신문…
MZ 알바생을 짓누르는 노동 현실 가수 빅뱅의 대성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 ‘집대성’에서 스태프 급여와 관련해 한 발언이 논란이 됐다. 대성이 메이크업 스태프에 대해 “여기 있는 만큼 급여를 주고 다른 데 가 있으면 그 시간만큼 돈을 안 준다”고 말을 한 것이다. 농담처럼 가볍게 뱉어진 이 발언은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지난 10월 12일 방영을 시작한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가 퀴어베이팅 논란에 휩싸였다.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를 배경으로,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담은 네이버 웹툰 원작의 『정년이』를 IP(지식재산)소스로 활용한 드라마다…
4.20 ‘장애인의 날’ , 그들의 목소리를 듣다. 서로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서는 함께 살아갈 수 없는 세상이다. 우리의 내면에 이미 규정되어 있는 정상성의 억압이 강력히 작동하는 사회에서,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고 타인과 연대하는 관계를 어떻게 맺을 것인가는 늘 난제다. 사회에서 차별과 억압을 마주하는 장애인들의 목소리…
2023년 영화 산업 결산과 2024년 상반기 엔데믹이 되었다. 몇 년간 지속돼 온 코로나 19 팬데믹 사태로 인해 많은 산업들이 하락세를 보였다. 국내 영화 산업 또한 100년 역사상 최대의 흥행 암흑기를 겪었다. 2023년은 수 많은 영화의 개봉 연기와 더불어 할리우드 파업으로 인해 어수선한 시기였다. 그러나 불황기…
『장애시민 불복종』책 리뷰 및 저자 인터뷰 소수자와 약자들은 대체로 늘 무언가를 해명하고, 쟁취해야 하는 존재가 된다. ‘우리가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이것이며, 우리가 목소리를 내는 이유는 저것’이라며 자신의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해명하고 투쟁한다. 이따금 주어지는 따가운 눈초리, 그리고 곧잘 들려 오는 볼멘소리를 감…
2023 미국 작가조합(WGA) 미국 배우, 방송인 노동조합 (SAG-AFTRA) 파업 “AI는 인간이 아닙니다. AI는 우릴 대체할 수 없습니다. 배우 조합은 강합니다”– 배우, 앤서니 콘쟈노 “이건 나나 오펜하이머 주연 배우들 같은 사람들을 위한 파업이 아니다. 생계형 배우들을 위한 일이고, 가족을 먹여 살려야 하는…
최소한의 생활 보장 기준과 경제적 기준 간 균형적 접근을 위해 우리는 최저임금에 민감하다. 대부분의 대학생은 용돈벌이를 위해, 생활비 마련을 위해, 혹은 학자금 대출 상환 등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경험했거나 하고 있을 것이다. 구직사이트를 통해 일자리를 찾을 때, 대학생에게 선택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요소가 바로 시급이다…
제롬 벨(Jérôme Bel)의 〈장애극단-Disabled Theater〉을 중심으로 비장애중심적 사회에서 장애인의 예술 활동에 관한 논의는 비장애인 예술 활동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하게 언급돼 왔다. 최근에서야 장애인예술 활동의 지원과 정책이 확대되고 있으나, 그마저도 장애인예술에 관한 개념적 이해의 결여로 인한 여러…
프로 스포츠 리그 속 성별 간 샐러리캡 격차 2021년 OECD가 공개한 ‘성별 간 임금 격차(gender wage gap)’에 따르면,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는 여전히 31.1%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같은 직장, 같은 직종, 같은 직무지만 남성의 임금이 여성보다 더욱 높다는 것이다. 이는 비단 사무직에서만 일어나는…
우리학교 인간다울 권리를 위한 학생 자치 기구(이하 ‘인권위’)는 교내 인권 의식 증진을 위하여 2020년 12월에 발족한 교내 공식 학생 독립자치기구다. 인권위에서는 5월 셋째 주를 인권위 권리 주간으로 지정하고 ‘한예종 권리 주간 축제’를 개최한다. 올해 축제에서는 인권영화제, 인권 도서 큐레이팅, 채식지도 등의 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시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가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 탑승 시위를 4월 7일까지 잠정 중단한다. 전장연은 “서울시와의 대화 자리가 마련돼 이같이 결정했으며, 다만 3월 27일 오전 8시부터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탑승 시위 없이 ‘선전전’은 계속 이어간다”고 밝혔다. 전장연은 지난…
윤정부의 근로시간 제도 개편 근로 시간 유연화, 그 시작점은 윤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공약이다. 주 52시간 근로제의 틀을 유지하며 연장근로 단위를 유연화하는 정책은 선택적 근로시간제 정산 기간을 현행 1~3개월에서 1년 이내로 확대하고, 연간 단위 근로 시간 저축계좌제를 도입한다는 내용 등으로 지난해 5월 발표한…
공무직 처우 우리 학교는 지금 2017년 7월 문재인 정부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같은 해 8월 ‘공공부문 정규직화 로드맵’을 수립해 이르면 9월부터 로드맵에 따라 정규직 전환에 나선다는 방침이었다. 우리학교는 이전까지 용역으로 근무하던 미화원이 2018년 공무직으로 전환됐다. 그…